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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본점 인천 청라 이전 확정… “청라, 금융 기능 집적 거점으로 부상”

인천매일신문 입력 2026.03.31 07:14
하나금융 본점 인천 청라 이전 확정… “청라, 금융 기능 집적 거점으로 부상”

인천=이아주 기자 | 2026.03.31

 

하나금융그룹이 오는 9월 30일부터 본점을 서울에서 인천 청라국제도시로 이전하는 것을 공식 확정했다. 국내 시중은행 계열 금융지주사가 본점을 수도권 외 지역으로 옮기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청라가 새로운 금융 클러스터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하나금융지주는 지난 3월 24일 서울 중구 명동사옥에서 열린 제21기 정기주주총회에서 본점 소재지를 ‘서울특별시’에서 ‘인천광역시’로 변경하는 정관 개정안을 의결했다. 정관 변경 효력은 9월 30일부터 발생한다.

 

이번 이전은 하나금융이 2014년부터 추진해 온 ‘하나드림타운’ 프로젝트의 완성 단계다. 청라국제도시 내 24만6000㎡ 규모 부지에 이미 통합데이터센터(2017년 완공)와 하나글로벌캠퍼스(2019년 완공)가 들어서 있으며, 올해 9월 그룹 헤드쿼터(HQ)가 준공되면 본격적인 이전이 시작된다.

 

그룹 관계사 임직원 약 2200~2800명이 순차적으로 청라 신사옥으로 출근할 예정이다. 하나금융은 청라를 IT·디지털 인프라와 핵심 인력이 결합된 ‘디지털 핵심기지’로 삼아 AI(인공지능), 스테이블코인 등 신사업 발굴과 그룹 내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인천시는 이번 이전을 계기로 청라를 금융 기능이 집중되는 복합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청라하늘대교 등 관광 인프라와 연계한 금융·관광 복합 개발 사업도 본격 추진 중이다.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로 약 9000억 원 규모 생산 유발 효과가 예상된다는 분석도 나온다.

 

하나금융 측은 “이번 본점 이전은 단순한 사옥 이동이 아니라 그룹의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는 대전환의 출발점”이라며 “데이터·인재·경영 기능이 한곳에 모이는 클러스터 구조를 통해 미래 금융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주총에서는 자본준비금 7조4000억 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하는 안건도 통과시켜 주주환원 기반을 확대했다. 기존 명동사옥은 올 연말까지 비우고, 을지로·강남·여의도 사옥은 일부 기능을 유지하며 재배치할 예정이다.

 

인천 지역 경제계와 시민들은 하나금융 이전을 “청라의 새로운 도약”으로 평가하며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인천시는 앞으로도 기업 유치와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지원을 강화 하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