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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인천시당, 기초단체장 예비후보 39명 중 18명 ‘전과 이력’… 적격 판정 논란 확산

인천매일신문 입력 2026.03.17 07:51
민주당 인천시당, 기초단체장 예비후보 39명 중 18명 ‘전과 이력’… 적격 판정 논란 확산

(인천매일신문) 이아주 기자 = 6·3 지방선거를 79일 앞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의 기초단체장 공천 과정에서 전과 이력 보유 예비후보가 절반 가까이 적격 판정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며 파장이 일고 있다. 시민단체와 야당 측에서 “공천 기준이 너무 느슨하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으며, 당내에서도 재검토 요구가 제기되고 있다.

1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인천시 구·시·군의 장선거 예비후보자 명부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인천 기초자치단체장 예비후보 총 39명 중 전과 이력 보유자는 1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의 약 46%에 달하는 수치로, 영종구 2명, 제물포구 2명, 미추홀구 5명, 서구 1명, 연수구 2명, 남동구 2명, 부평구 2명, 검단구 2명 등 신설구와 기존 구 전역에 걸쳐 분포돼 있다.

민주당 인천시당은 예비후보자 자격 심사에서 범죄 경력·당내 징계·피선거권 제한 여부 등을 검토한 뒤 대부분을 ‘적격’으로 판정했다. 그러나 전과 이력이 음주운전·폭행·공직선거법 위반 등 다양한 유형으로 확인되면서 “공천 심사가 형식적”이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시민단체들은 “전과 이력이 있는 후보가 적격 판정을 받는 것은 시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지방자치단체장은 주민의 생명과 재산, 안전을 책임지는 자리인데 전과자를 대거 적격 판정하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측도 “민주당의 공천 기준 완화가 인천 민심을 외면하는 행태”라며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민주당 인천시당 관계자는 “당규에 따라 기본 자격 요건과 결격 사유를 철저히 검토했다”며 “전과 이력이 있더라도 소명 가능한 경우 적격으로 판단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당내 일부에서는 “공천 신뢰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며 재심사나 추가 검증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번 논란은 2026년 지방선거가 인천의 ‘2군 9구’ 행정체제 개편(제물포·영종·검단구 신설)과 맞물려 치러지는 만큼 더 민감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남동구·미추홀구 등 격전지에서 전과 이력 후보가 경선에 참여할 경우 표심 이탈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인천시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앞으로 정밀 심사와 경선 과정을 통해 최종 후보를 압축할 계획이지만, 이미 드러난 전과자 비율이 공천 전체 신뢰도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시민들은 “정당이 책임감을 갖고 공천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다.

자세한 예비후보 명부 및 전과 이력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