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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식 미추홀구청장 예비후보 “신청사 건립, 졸속 추진 말고 투명하게 검증해야”

인천매일신문 입력 2026.03.16 22:54
김정식 미추홀구청장 예비후보 “신청사 건립, 졸속 추진 말고 투명하게 검증해야”

인천 미추홀구 신청사 건립 사업이 정치적 논란의 중심에 서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정식 미추홀구청장 예비후보가 구청의 추진 과정에 대한 투명성 부족을 강하게 지적하며 “검증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정식 예비후보는 최근 입장문을 통해 “신청사 건립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구민의 혈세와 미추홀구의 미래 재정이 걸린 사안인 만큼 협약 내용과 사업비 산출 근거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신청사 건립은 제가 민선7기 구청장 재임 시절부터 추진해 온 미추홀구의 중요한 장기 행정 과제”라면서도 “지난 4년 동안 실질적으로 진전되지 못한 부분에 대해 구민 앞에 솔직하게 설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연면적 증가 문제를 집중 거론했다. 당초 계획 2만3081㎡에서 최근 실시설계 과정에서 2만5750㎡로 2669㎡(약 800평) 늘어났다는 점을 들어 “연면적이 증가했는데도 추가 부담이 없다는 주장은 구체적인 산출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800억 원 규모의 총사업비가 변동 없이 유지된다는 설명만으로는 구민이 납득하기 어렵다”며 “상식적으로 면적이 늘었는데 총사업비가 그대로라는 점에 대한 세부 산출 근거와 협약 구조를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예비후보는 신청사 건립을 단순한 행정청사 신축이 아닌 “향후 100년을 내다보는 미추홀구의 핵심 공공 인프라”로 규정했다. 그는 “단순히 공무원 업무 공간이 아니라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편의시설과 문화·예술 기능이 결합된 복합 공공공간으로 조성되어야 한다”며 “민관협의체를 구성해 공론의 장을 만들고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와 함께 DCRE(디씨알이) 기부채납 방식의 한계도 지적했다. “DCRE 기부금 가운데 약 1200억 원이 인천시가 추진하는 ‘뮤지엄 파크 사업’에 투입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기부금은 미추홀구 발전과 구민을 위해 우선 사용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정식 예비후보는 현재 추진 속도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민선8기 임기가 약 3개월 남은 상황에서 서둘러 신청사 건립을 추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일단 추진을 중단하고 민선7기에서부터 충분한 검토와 주민 의견 수렴을 거쳐 제대로 추진하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그는 “잘못된 결정이 내려진다면 그 피해는 결국 미추홀구 주민들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한편 미추홀구는 지난해 4월 DCRE와 800억 원 규모의 신청사 무상 건립 협약을 체결하고 2028년(또는 2029년) 완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해 왔다. 구청 측은 “연면적 증가에도 총사업비 800억 원은 변동 없으며 구의 추가 재정 부담이 없다”는 입장을 반복하고 있으나, 최근 사업비 증액 논란(960억 원설 등)과 공사 주체 측의 난색 표명으로 착공이 지연되는 양상이다.

김정식 예비후보는 민선7기 미추홀구청장을 지낸 바 있으며, 올해 1월 재선 도전을 공식 선언한 뒤 더불어민주당 미추홀구청장 후보군 가운데 한 명으로 거론되고 있다. 그는 “구민의 오랜 숙원인 신청사 건립은 필요하지만, 졸속 행정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며 “절차적 정당성, 재정적 책임성, 행정의 투명성과 주민 참여 원칙을 끝까지 지켜내겠다”고 다짐했다.

이아주 기자 (인천매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