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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비즈니스] “인간 대체할 AI 휴머노이드”… 올해 ‘대량 생산’ 진짜 터진다

인천매일신문 이아주 입력 2026.06.03 10:55
[경제 비즈니스] “인간 대체할 AI 휴머노이드”… 올해 ‘대량 생산’ 진짜 터진다

[경제 비즈니스] “인간 대체할 AI 휴머노이드”… 올해 ‘대량 생산’ 진짜 터진다

테슬라·피규어AI 등 글로벌 빅테크, 전용 공장 가동하며 양산 체제 돌입

 단순 노동 넘어 물류·제조업 현장 배치… 일자리 패러다임 대전환 예고

실험실 안의 시제품이나 전시용에 머물렀던 인공지능(AI) 휴머노이드 로봇이 마침내 본격적인 ‘대량 생산’의 임계점을 넘어섰다. 뜬구름 잡는 미래 예측이 아니다. 글로벌 로봇 기업들이 전용 공장을 짓고 구체적인 양산 수치를 뽑아내기 시작하면서, 올해가 AI 로봇 대량 생산의 원년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가장 앞서가는 곳은 테슬라다. 테슬라는 미국 텍사스 기가팩토리 부지 내에 ‘옵티머스 전용 공장’ 건설에 착수했다. 일론 머스크는 이 공장을 통해 연간 최대 1,000만 대라는 전례 없는 규모의 초고속 양산 체제를 구축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르면 내년 여름부터 신공장에서 본격적인 고속 대량 생산이 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실제 출하 속도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린 기업도 있다.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의 투자를 받은 ‘피규어 AI’는 연간 1만 2,000대 생산 능력을 갖춘 전용 시설 ‘봇큐(BotQ)’를 가동 중이다. 기존 하루 1대에 불과했던 생산 속도를 제조 실행 소프트웨어(MES) 도입을 통해 ‘시간당 1대’ 수준으로 24배나 끌어올리며 이미 수백 대의 로봇을 출하했다. 이들의 장기 목표는 연간 10만 대 규모다.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의 보스턴 다이내믹스 역시 철저하게 ‘양산’에 초점을 맞춰 전략을 수정했다. 기존의 비싸고 복잡했던 유압식 아틀라스를 전면 폐기하고, 대량 생산과 유지보수가 용이한 ‘전기 구동식 차세대 아틀라스’를 선보였다. 구글 딥마인드의 AI를 탑재하고 공장 생산 단가를 낮추는 구조를 완성해 즉시 양산이 가능한 발판을 마련했다. 여기에 국가적 지원을 등에 업은 중국계 로봇 기업들까지 가세해 관절 모듈부터 배터리까지 공급망을 집적화하며 저가형 대량 조달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처럼 글로벌 기업들이 수만 대 규모의 양산 라인을 다투어 구축하는 이유는 확실한 시장 수요 때문이다. 전 세계 제조업과 물류 업계가 직면한 심각한 인력난과 인건비 상승 문제를 해결할 ‘치트키’가 바로 AI 로봇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과거의 로봇과 달리 거대언어모델(LLM) 기반의 똑똑한 ‘뇌(AI)’를 탑재해, 하나의 로봇을 만들어두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만으로 물류창고, 제조 공장, 가사 노동 등 다양한 환경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범용성’까지 확보됐다. 대량 생산을 통해 대당 가격을 낮출 수만 있다면 장기적으로 24시간 일하는 로봇을 쓰는 것이 기업 입장에서는 훨씬 이득이다.

단순 반복 업무부터 위험도가 높은 직군까지 AI 로봇이 인간의 노동력을 빠르게 대체해 나가는 과정에서, 일자리 감소 문제와 사회적 안전망 구축에 대한 논의도 함께 촉발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기술적 임계점을 넘어 대량 양산 궤도에 오른 AI 로봇의 흐름은 이제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되었다. 똑똑한 머리와 지치지 않는 몸을 지닌 로봇들이 올해 우리의 산업 구조와 노동 시장을 어떻게 뒤흔들지,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