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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위기] “가장 시원한 여름일 것”… WMO, 향후 5년 내 역대 최고 기온 경신 경고

인천매일신문 이아주 입력 2026.05.29 06:20
기후 위기] “가장 시원한 여름일 것”… WMO, 향후 5년 내 역대 최고 기온 경신 경고

[2026. 05. 29. 서울] 인류가 지금까지 경험한 적 없는 ‘극한의 열기’가 다가오고 있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최신 보고서를 통해 향후 5년 이내에 지구 평균 기온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확률이 90% 이상이라고 발표하며, 전 지구적인 비상 대응을 촉구했다.

■ “1.5도 마지노선” 붕괴 위기

WMO의 분석에 따르면, 2026년부터 2030년 사이 적어도 한 해는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평균 기온 상승 폭이 1.5°C를 넘어설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5°C는 지난 2015년 파리 기후 협정에서 인류의 생존을 위해 설정한 ‘심리적·과학적 마지노선’이다.

셀레스트 사울로 WMO 사무총장은 “단순한 통계적 수치가 아니라, 우리가 마주할 현실이 변하고 있다는 강력한 경고”라며 “현재 우리가 겪는 폭염은 앞으로 다가올 날들에 비하면 오히려 가장 시원한 수준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 엘니뇨와 온실가스의 ‘쌍끌이’ 폭주

이러한 기온 상승의 주원인으로는 지속적인 온실가스 배출과 더불어 자연적인 기후 변동 현상인 엘니뇨(El Niño)의 여파가 지목됐다.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사상 최고치를 매년 갈아치우는 상황에서, 바다 온도가 상승하는 엘니뇨 현상이 결합하며 지구의 열 저장 능력을 한계치까지 밀어붙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로 인해 단순히 ‘더운 날씨’에 그치지 않고, 다음과 같은 연쇄적인 재난이 우려된다.

해수면 상승: 북극과 남극의 빙하 융해 가속화

기상이변 고착화 :유례없는 초대형 태풍과 기록적인 가뭄의 빈번한 발생

생태계 파괴: 식량 생산량 감소 및 특정 생물 종의 멸종 가속

■ 한반도, ‘아열대화’ 가속… 올여름이 고비

대한민국 역시 이러한 지구적 온난화의 영향권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기상청 관계자는 “올해 한반도의 여름은 평년보다 높은 기온을 보일 확률이 매우 높다”며 “특히 정체된 고기압으로 인한 ‘열돔 현상’이 나타날 경우, 낮 최고기온이 40°C를 육박하는 극한 폭염이 장기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정부와 전문가들은 에너지 사용 급증에 따른 전력 수급 대책 마련과 더불어, 취약계층을 위한 ‘기후 복지’ 시스템 점검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

■ “지금이 마지막 기회”

WMO는 이번 보고서의 결론에서 탄소 중립을 위한 각국 정부의 즉각적이고 실질적인 행동을 재차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기온 상승 속도를 늦추지 못한다면 경제적 손실은 물론 인류의 안전 자체가 담보될 수 없다”며 화석 연료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글로벌 공조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오늘의 날씨 정보]

현재 전국 대부분 지역에 자외선 차단 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당분간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니 건강 관리에 각별한 유의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