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바구니 든 어르신 쉴 곳 마련”, 일상 바꾸는 ‘디테일 행정’ 눈길
한여름 무더운 뙤약볕이나 한겨울 매서운 칼바람이 부는 날, 무거운 장바구니를 양손에 든 어르신이나 만삭의 임산부에게 횡단보도 앞에서의 1분은 유독 길고 고단한 시간이다.
보행자의 횡단 편의를 돕기 위해 설치된 대각선 횡단보도가 오히려 긴 신호 대기 시간으로 인해 보행 약자들에게는 체력적 부담을 가중시킨다는 현장의 목소리에 명쾌한 해법이 제시됐다.
국민의힘 기호 2번 박종효 후보는 19일 거창한 구호 대신 구민의 소소한 일상을 챙기는 ‘디테일 행정’의 일환으로 관내 대각선 횡단보도 전역에 ‘보행 약자 전용 휴게 의자’를 전면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당선 시 일상 속 작은 불편을 세심하게 걷어내어, 남동구민의 보행 편의와 삶의 질을 소소하지만 확실하게 끌어올리겠다는 체감형 공약이다.
박 후보가 주목한 것은 대각선 횡단보도의 구조적 특징이다. 대각선 횡단보도는 목적지까지 한 번에 건널 수 있어 편리하지만, 교차로 내 모든 차량의 통행을 일시적으로 전면 차단해야 하므로 일반 횡단보도 대비 보행 신호 대기 주기가 약 20~30초가량 더 길다.
청장년층에게는 찰나의 순간일 수 있으나, 관절이 안 좋은 어르신이나 환자 등에게는 체감 대기 시간이 훨씬 길고 피로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
이에 박 후보는 구청장에 당선되면 남동구 관내에 설치된 대각선 횡단보도 총 33개소(사거리 32개소, 삼거리 1개소) 전역에 전용 휴게 의자를 전면 설치할 계획이다.
특히 이 중 20개소는 어린이들의 통행이 잦은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 해당해, 유모차를 끌거나 어린 자녀와 동반 외출하는 부모님들에게도 훌륭한 휴식 공간이자 안전 대기선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계획된 설치 물량은 각 교차로의 모퉁이마다 배치되어 총 131개에 달한다. 박 후보는 의자 설치로 인해 오히려 일반 보행자의 통행이 방해받는 일이 없도록 휠체어나 유모차의 이동 동선을 최우선으로 확보할 방침이다.
각 교차로의 보도 폭과 도로 특성을 세밀하게 사전 측량하여 크기와 위치를 정밀하게 조율하는 맞춤형 설치를 진행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후보는 “무거운 장바구니를 들고 대각선 횡단보도 앞에서 1분 남짓한 긴 신호를 기다리며 힘들어하시는 어르신들의 모습을 현장에서 직접 보고 이 공약을 준비하게 됐다”며 “행정의 진짜 가치는 거창한 수천억 원대 토목 공사가 아니라, 이처럼 주민의 일상 속 작은 불편을 세심하게 찾아내고 걷어내는 디테일에 있다”고 말했다.
인천매일신문 이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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