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의원 김미연(국민의힘)이 7일 서구청 기자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박종진 인천시당위원장(공관위원장 겸임)의 지방선거 공천 과정을 “참사”이자 “농단”으로 규정하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다가오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우리 당 인천시당에서 벌어진 ‘박종진 발 공천 참사’는 공정이라는 가치를 처참하게 짓밟고, 국민의힘의 신뢰를 무너뜨렸다”며 “인천 전체를 본인의 사욕을 채우는 수단으로 사용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특히 박종진 위원장이 시당위원장 선출 당시 “깨끗하고 정직한 공천”,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공정한 시스템”을 약속했음에도 이를 지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유령공천·밀실공천’ 의혹 제기
김 의원은 인천 광역의원 비례대표 후보 명단을 “경악 그 자체”라고 평가하며 다음과 같이 비판했다.
접수 여부와 면접 여부가 불분명한 ‘유령공천’
추가 공모 공고 없이 비공개로 진행된 밀실공천
당 온라인연수원 교육 미수료자, PPAT 점수 70점 미만자 공천
그는 “도대체 일부 후보자들은 언제 접수하고, 언제 면접을 봐서 비례대표 후보로 추천된 것인가”라며 “박종진 위원장은 그 경위를 소상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부평구 기초의원 비례에 접수한 후보가 광역의원 비례로 추천된 사례를 들어 “정상적으로 접수하고 면접에 임한 후보자들에 대한 명백한 기만이자 모욕”이라고 강조했다.
‘초선 원칙’ 허위 주장과 중앙당 지침 왜곡 의혹
김 의원은 박종진 위원장이 광역의원 비례 면접장에서 “초선 원칙”을 운운하며 재선 이상 경력자를 배제하려 했다고 폭로했다. 그러나 당규와 공천지침 어디에도 그런 규정은 없었으며, “듣도 보도 못한 궤변”이라는 반응만 돌아왔다고 밝혔다.
또한 “구의원 가번 연속 공천 배제”라는 중앙당 지침을 왜곡해 자신을 솎아내려 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박종진 위원장이 주도한 인천 공천은 박종진의 얕은 권모술수와 잔머리로 시작해 박종진의 입으로 끝난 참사”라고 직격했다.
‘당협 쇼핑’과 지역 탈주 비판
김 의원은 박종진 위원장이 서구(을) 당협위원장으로 있으면서 “서구에 뼈를 묻겠다”고 호언장담했음에도, 연수갑 보궐선거가 열리자 시당위원장·공관위원장·당협위원장직을 내팽개치고 비공개로 서류를 접수한 것을 “먹튀 정치인”, “당협 쇼핑객”이라고 규탄했다.
그는 “자기 살길만 찾아 떠나는 지역 철새를 몰라보고 박종진을 지지했던 제 스스로가 한심스럽다”고 자책하기도 했다.
중앙당에 재검토 요구… 법적 대응 착수
김 의원은 “이번 인천 공천 참사는 우리 당의 문제가 아닌 박종진 위원장의 개인 비위”라며 장동혁 당 대표와 중앙당에 광역의원 비례대표 공천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또한 “박종진 위원장은 △가번 연속 공천 배제 근거 △초선 원칙 근거 △공천신청·면접도 하지 않은 후보 공천 이유 △비례 후보 순번 결정 근거”를 명확히 밝히라고 요구했다.
김 의원은 이날 서울남부지방법원에 공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그는 “당내 문제를 사법부 판단에 맡기기까지 밤잠을 설치며 고뇌했다”며 “침묵은 공정이 무너지는 것을 방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공정이란 원칙으로 바로 세울 수 있도록 시민과 당원 여러분의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하며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2026년 5월 7일, 인천)
인천매일신문 이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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