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과 닮지 않은 사람과 어울리고, 자신과 다른 사고와 행동을 수용함으로써 얻는 가치는 아무리 높게 평가해도 부족하다.”
— 존 스튜어트 밀
우리는 본능적으로 ‘나와 비슷한 사람’과 함께 있기를 좋아한다. 생각이 통하고 취향이 비슷하면 편안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편안함이 오히려 성장을 막는 경우가 많다.
대학 시절, 나는 조용하고 책 좋아하는 모범생 타입이었다. 그런데 새로 온 룸메이트는 정반대인 ‘파티광’이었다.
밤 12시에 갑자기 “야, 오늘 클럽 가자!” 하며 나를 끌고 나갔다. 처음엔 정말 죽기 싫었다. 시끄러운 음악, 낯선 사람들, 제대로 된 대화도 안 통했다.
그런데 그날 우연히 만난 예술전공 친구와 대화하면서 내 인생이 바뀌었다.
그 친구는 “너처럼 논리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예술을 하면 새로운 게 나올 것 같다”며 나를 전시 기획 스터디에 끌어들였다.
그 후로 나는 책 속에서만 살던 사람이 아니라, 다양한 사람을 만나며 아이디어를 얻는 사람이 됐다.
‘불편한 만남’이 뜻밖의 터닝포인트가 된 순간이었다.
존 스튜어트 밀은 말했다.
반대의견은 분명 불편하지만, 그 불편을 포용할 수 있다면 우리의 외연이 확장되고 창의성도 커진다고.
자기개발의 진짜 힘은 혼자서 더 깊이 파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통해 나를 확장**하는 데 있다.
인간관계도 마찬가지다. 편한 관계만 쌓으면 편안하지만, **다양한 관계**를 쌓아야 더 큰 내가 된다.
오늘, 한 명만이라도 자신과 다른 사람에게 먼저 다가가 보자.
그 작은 불편함이, 생각보다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인천매일신문 이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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