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협상 시한 임박…하룻밤 만에 교량·발전소 전면 파괴 경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 시한을 오늘(7일 미국 동부시간) 오후 8시(한국시간 8일 오전 9시)로 못 박고,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이란의 주요 인프라를 단 4시간 만에 초토화하겠다고 강력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내일 밤 12시까지 이란의 모든 다리는 완전히 파괴될 것이고, 모든 발전소는 가동을 멈추고 불타며 폭파돼 다시는 사용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작업은 불과 4시간 동안 진행될 것”이라며 “이란을 석기시대로 되돌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 제시했던 협상 마감 시한을 하루 연장한 뒤 나온 것이다. 원래 6일로 예정됐던 시한을 7일 오후 8시까지 미루면서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 등 미국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으면 군사 행동에 나서겠다는 압박 수위를 한층 높인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은 협상의지를 가지고 있으며, 수용할 만한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면서도 “그들이 성실하게 임하고 있다는 신호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동시에 “합의가 불발되면 지상군 투입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도 재확인했다.
현재 미국과 이란은 파키스탄과 이집트 등 중재국을 통해 물밑 접촉을 이어가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양측은 ‘45일 휴전 후 종전 협상’이라는 2단계 중재안을 수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측은 일시적 휴전보다는 영구적인 종전을 우선시하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지면서 합의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 같은 미·이란 긴장 고조는 국제 유가 급등과 호르무즈 해협 통행 차질로 이어지며 전 세계 에너지 시장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한국을 비롯한 주요 수입국들은 대체 수입 루트 확보에 분주한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이란에 충분한 기회를 주고 있다. 이제 선택은 이란 측에 달려 있다”며 협상 타결을 촉구하면서도, 시한 이후 강력한 군사 옵션을 준비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인천매일신문 이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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