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교육감 선거의 열기가 뜨겁다. 그러나 지금 보수 진영의 후보들은 작은 배 한 척에 세 사람이 올라타 경쟁하는 형국이다. 배가 제대로 물 위에 뜨려면 누군가는 내려와 대표 선수를 위해 힘껏 밀어줘야 한다. 그런데 서로의 욕심을 버리지 못한 채 끝없는 싸움만 이어지고 있다. 멀리 앞서 나가는 상대를 바라보는 응원단들의 가슴은 애가 타들어 간다.
이 장면은 현재 인천 보수 진영의 ‘이대형 단일화’ 논의를 정확히 빗대고 있다. 공정교육바른인천연합(공인연)이 먼저 추대한 이대형 경인교대 교수를 중심으로 한 단일화 노력은 여러 차례 테이블에 올랐지만, 방식(100% 여론조사 vs. 혼합 방식)과 시기를 둘러싼 이견으로 번번이 무산됐다. 한때 ‘보수단일후보’를 자처했던 후보들은 각자의 야심을 내려놓지 못하고, 오히려 서로를 향한 공방만 키우고 있다. 2022년 지방선거 때 이미 경험한 ‘단일화 지연의 패착’이 재연될 위험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상대 진영은 이미 멀리 앞서 있다. 현 교육청의 8년 행정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지만, 보수 진영의 분열은 그 비판의 힘을 분산시키고 있다. 학력 격차 해소, 기초학력 보장, 학교 현장 중심 행정이라는 인천교육의 올바른 방향성을 외치는 목소리들은 안타까운 응원으로만 남아 있다. 그러나 아직 기회는 남아 있다. 따라잡고, 충분히 승리할 수 있는 시간과 에너지가 있다.
단일화는 단순한 선거 기술이 아니다. 그것은 인천교육의 본질을 되찾기 위한 ‘상생의 희생’이다. 누군가는 내려와 배를 밀어야 한다. 욕심을 버리고, 원칙과 시급성을 최우선으로 한 단일화만이 작은 배를 빠르게 띄워 상대를 추격할 수 있다. 이대형 후보가 일관되게 주장해 온 ‘100% 여론조사’ 방식처럼, 법적 정당성과 신속성을 갖춘 단일화는 이미 시민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후보들이 이제라도 큰 그림을 보고 개인의 욕심을 내려놓는다면, 인천교육의 올바른 방향성을 향해 힘차게 노를 저을 수 있다.
응원단들의 애타는 마음은 곧 인천 300만 시민의 염원이다. 보수 진영 후보들은 더 이상 싸움으로 시간을 허비하지 말아야 한다. 작은 배를 띄우고, 하나의 강력한 노를 저어 인천교육의 승리를 만들어 내자. 아직은 늦지 않았다. 지금이야말로 진정한 단일화의 때다.
인천매일신문 이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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