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 14명 전원 사망, 사상자 총 74명
대전 대덕구 문평동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안전공업”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로 실종됐던 14명이 모두 숨진 채 발견되면서 사망자 14명, 부상자 60명(중상 25명, 경상 35명) 등 총 **7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대형 참사로 확인됐다.
화재는 지난 20일 오후 1시 17분께 대전 대덕구 문평서로17번길 79 안전공업 공장에서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신고 접수 9분 만에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다수의 인명피해 우려로 국가소방동원령을 내려 총력 진화에 나섰다. 불은 발생 약 10시간 30분 만인 오후 11시 48분께 완전히 진압됐다.
소방과 경찰, 구조대는 화재 진압 직후 붕괴 위험 속에서도 밤샘 수색을 벌였다. 20일 밤 11시 3분께 2층 휴게실 입구에서 첫 시신이 발견된 데 이어, 21일 새벽 3층 헬스장으로 추정되는 복층 공간에서 9구의 시신이 추가로 수습됐다. 마지막 실종자 3명은 21일 낮부터 오후까지 공장 동관 2층과 1층 화장실 인근 등에서 발견되면서 실종자 14명 전원이 사망으로 확인됐다. 부상자 중에는 진압 과정에서 다친 소방관 2명도 포함됐다.
이번 참사의 핵심 원인으로 “불법·무허가 복층 구조” 와 “기름때·절삭유”가 지목되고 있다. 사망자 대부분은 점심시간 직후 휴식을 취하던 2~3층 사이 복층 ‘헬스장 겸 휴게실’에서 발견됐다. 이 공간은 공장 도면에 없고 무단 증축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화재 시 연기와 불길이 급속히 번지는 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공장 1층에서 시작된 불이 기름때와 절삭유로 인해 빠르게 확산된 점도 피해를 키웠다.
안전공업은 자동차·선박용 엔진 밸브를 전문으로 하는 중견기업으로, 1953년 설립됐으며 최근 매출 1천억 원대를 기록한 바 있다. 손주환 안전공업 대표이사는 21일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사고로 소중한 생명을 잃고 다치신 모든 분과 가족 여러분께 깊은 애도와 진심 어린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죽을 죄를 지었다”고 고개 숙였다. 이어 “피해 복구와 유가족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화재 발생 직후 “2차 사고 없이 수색과 구조에 총력을 기울이라”고 지시하며 현장을 방문해 상황을 점검했다. 대전시는 22일부터 시청에 합동분향소를 설치·운영하기로 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합동감식을 통해 정확한 발화 원인과 불법 증축 여부, 안전 관리 소홀 등을 철저히 조사할 방침이다. 대전지방검찰청도 전담 수사팀을 구성해 책임 소재를 규명하기로 했다.
이번 사고는 이재명 정부 들어 첫 대형 산업재해 참사로 기록되며, 공장 내 무허가 시설과 안전 규정 준수 문제에 대한 사회적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인천매일신문 =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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