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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에게 헌신하는 당신이 꼭 알아야 하는 사실

인천매일신문 이아주 입력 2026.05.22 09:25
자식에게 헌신하는 당신이 꼭 알아야 하는 사실

**내가 먼저 풍성한 나무가 되어야 한다**

 

옛날, 한 마을 끝자락에 커다란 나무가 있었다.

 

어린 소년이 처음 찾아왔을 때, 나무는 가슴이 벅차올랐다.

소년이 “그늘이 필요해” 하자 온 몸을 기울여 시원한 그늘을 드리웠고,

“열매가 먹고 싶어” 하면 가장 달콤한 열매를,

“그네를 타고 싶어” 하면 튼튼한 가지를 내주었다.

소년이 매일 찾아올 때마다 나무는 행복했다.

 

소년은 점점 자랐다.

그러던 어느 날, 이제는 청년이 된 그가 나무 앞에 서서 말했다.

 

“나 이제 결혼해서 집을 지어야 해서 니 몸통이 필요해.”

“그래… 네가 행복하다면.”

나무는 뿌리까지 떨리는 아픔을 참으며 몸통을 내주었다.

이제 남은 것은 앙상하고 초라한 그루터기뿐이었다.

그루터기는 바람에 흔들리면서도  작은 희망을 품었다.

 

‘내가 이렇게 온몸을 다 내어주며 희생했으니,

이제는 아이가 나에게 더 감사할 거야.

 

그러나 봄이 오고, 여름이 가고,

가을이 지나고 겨울이 다시 찾아와도

그 청년은 한 번도 나무를 찾지 않았다.

 

그루터기는 완전히 말라비틀어진 채,

홀로 쓸쓸히 바람에 흔들리고 있었다.

 

이 이야기는 우리 부모님들에게 보내는 깊은 울림이다.

 

자식을 위해 청춘을 바치고,

돈을 모으고, 건강을 깎아내고,

마지막 몸통까지 내어주면서

“이제는 나에게 고마워하겠지”라고

기대하는 마음.

그 마음은 너무도 애틋하고, 동시에 너무 아프다.

 

하지만 진정한 사랑은  모든 것을 다 퍼주고 초라한 그루터기가 되는 것이 아니다.

 

내가 먼저 풍성하고 멋있는 나무가 되어야 한다.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나 자신을 사랑하고 존중하며,

행복하고 당당한 삶을 살아가는 부모.

그런 부모의 모습이야말로

아이에게 가장 든든한 그늘이 되고,

가장 소중한 유산이 된다.

 

자식을 위해 자신을 지우지 말고,

자신을 먼저 빛나게 가꾸자.

그러면 아이는 그 아름다운 나무를 보며

더 강하고, 더 따뜻한 사람으로 자랄 것이다.

 

오늘부터,

나 자신을 조금씩 아껴주세요.

당신이 푸르고 풍성한 나무가 될 때,

아이도 진정으로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