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아주 기자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다시 67%를 기록하며 취임 후 최고치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갤럽 4월 4주차 조사(4월 21~23일)에서 긍정 평가는 67%, 부정 평가는 25%로 집계됐다. 리얼미터 조사(4월 13~17일)에서도 65.5%로 취임 후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일부 조사에서는 69~76%대까지 치솟는 모습이다.
취임 10개월을 넘긴 시점에서 이 같은 고공 지지율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과거 대통령들이 허니문 기간을 지나 지지율이 급락한 사례와 비교하면, ‘실적 정치’가 국민에게 먹히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특히 중동 정세 불안 속 원유 안보 강화, 코스피 6500선 회복, 1분기 ‘깜짝 성장’ 등 경제·에너지 분야 성과가 주요 동력으로 꼽힌다.
인천 지역민 입장에서도 전체적인 국정 방향에 대한 지지는 높은 편이다. 다만 인천국제공항을 중심으로 한 물류·항공 산업 안정화와 관련해서는 아직 이렇다 할 직접적인 성과나 수혜가 체감되지 않고 있다. 오히려 정부가 추진 중인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통폐합 논의가 지역에서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상황이다. 인천시의회는 이미 통폐합 반대 결의안을 통과시켰고, 시민단체들은 ‘인천국제공항 통합 반대 및 공공기관 이전 저지 인천 사수 범시민운동본부’를 출범시키며 대통령과 정부에 철회 요구를 하고 있다. ‘인천 홀대론’까지 나오면서 지역 민심이 복잡한 양상이다.
대통령이 현장 중심 소통을 강조하며 민생 현안을 직접 챙기는 모습은 긍정적으로 평가받지만, 인천처럼 항만·공항 의존도가 높은 지역에서는 통폐합 이슈가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 서울과 TK(대구·경북) 등 보수 강세 지역에서도 지지율 상승 조짐이 보이면서, ‘계층·지역을 넘는 광범위한 지지’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율도 48~58%대를 유지하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15~30%대 저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는 현 정부의 국정 방향이 ‘국민주권’과 ‘대도약’으로 국민에게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방증으로 해석된다.
물론 지지율은 변동적이다. 6·3 지방선거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지금, 높은 지지율은 여권에 ‘기회’이자 ‘숙제’다. 인천을 비롯한 전국 지방선거에서 민생 정책이 얼마나 체감될지가 관건이다. 고유가 대응, 서민 주거 안정, 지역 균형발전, 특히 인천공항 관련 정책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지 못한다면 지금의 67%는 빠르게 하락할 수 있다.
이재명 대통령의 고공 지지율은 한국 정치에 새로운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말’이 아닌 ‘성과’로 평가받는 리더십이 국민의 광범위한 지지를 끌어낼 수 있다는 점이다. 인천매일신문은 앞으로도 인천 지역민의 관점에서 정부 정책의 실효성을 면밀히 살펴보고, 민생 현장의 목소리를 전할 것이다.
국민이 보내는 이 숫자는 분명한 신호다. “지금 방향이 맞다. 계속 실적으로 증명하라.”
인천매일신문 이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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