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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고치 찍더니 순식간에 9.4%p 급락”… 이 대통령 지지율 흔드는 두 가지 결정타

인천매일신문 이아주 입력 2026.06.11 08:18
역대 최고치 찍더니 순식간에 9.4%p 급락”… 이 대통령 지지율 흔드는 두 가지 결정타

취임 1주년을 맞이하며 역대 최고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 전선에 급브레이크가 걸렸다. 지방선거 직후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순식간에 9.4%포인트나 폭락하며 50%대 턱걸이 수준으로 주저앉은 것이다.

​10일 발표된 한국사회여론조사연구소(KSOI) 결과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 긍정 평가는 50.4%로 급락했고, 부정 평가는 45.7%로 치솟으며 취임 이후 처음으로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을 보였다. 난공불락 같았던 대통령 지지율을 순식간에 끌어내린 핵심 원인은 무엇일까. 정치권과 여론조사 전문가들이 꼽는 결정타는 크게 두 가지다.

원인 1. 6·3 지방선거 ‘반쪽 승리’와 여당의 핵심 요충지 패배

​가장 직접적인 원인은 최근 치러진 6·3 지방선거의 결과다. 선거 전체의 판세로는 여당이 승기를 잡은 듯 보였으나, 뚜껑을 열어보니 서울시장 선거와 주요 국회의원 보궐선거 등 승부처로 꼽히던 핵심 요충지에서 뼈아픈 성적표를 받아들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민심이 정부에 보낸 일종의 ‘제동장치’라고 분석한다. 선거 직후 이 대통령 스스로도 “지방선거 결과는 국민이 제게 준 경고”라며 “반쪽 승리에 그쳤다”고 자평했을 만큼, 여권의 독주를 견제하려는 중도층과 청년층의 표심 이탈이 지지율 하락의 부메랑이 되어 돌아왔다.

원인 2. ‘투표지 부족 사태’가 불러온 무능 행정 논란

​행정적인 요인으로는 선거 당일 전국을 뒤흔든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결정적 방점을 찍었다. 서울 송파구와 인천 연수구 등 전국 곳곳의 투표소에서 유권자 수 예측 실패로 투표지가 바닥나 주민들이 발을 동동 구르는 전대미문의 부실 선거 사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가장 공정하고 철저해야 할 국가 선거 행정이 이토록 허술하게 무너지자, 민심(특히 합리성과 공정을 중시하는 2030 청년 세대)이 거세게 돌아섰다. 실제 여론조사에서도 30대의 부정 평가가 50%에 육박하는 등 청년층 민심에 시뻘건 경고등이 켜진 상태다. 이 서툰 행정 공백이 현 정부의 ‘국정 관리 능력’에 대한 의구심으로 번지며 지지율을 갉아먹은 셈이다.

“국민 평가 겸허히 수용”… 대통령의 사과와 향후 과제

지지율 급락 보도가 쏟아지자 벨기에를 순방 중인 이 대통령은 즉각 “국민 여러분 죄송하다. 냉정한 국민의 평가를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이례적으로 고개를 숙였다. 이어 “더 낮은 자세로 더 겸손하게, 더 많이 포용하겠다”며 전면적인 인적 쇄신과 국정 기조 변화를 예고했다.

역대 최고치 경신이라는 달콤한 취한 뒤에 찾아온 지지율 급락 충격은 현 정부에게 뼈아픈 예방주사가 될 것인가, 아니면 본격적인 레임덕의 전초전이 될 것인가. 선관위의 전면적인 구조 개혁 요구와 흐트러진 민심을 어떻게 포용하느냐에 따라 이재명 정부의 향후 국정 동력이 판가름 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