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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삼중고’ 내몰린 청년층…5월 취업자 4만 명 감소

인천매일신문 이아주 입력 2026.06.12 08:05
경제] ‘삼중고’ 내몰린 청년층…5월 취업자 4만 명 감소

고물가·고금리에 중동 쇼크까지…경기 둔화 직격탄

제조업·서비스업 채용 위축, 청년층 고용 시장 ‘빙하기’ 우려

고물가와 고금리 장기화에 이어 최근 중동발 리스크까지 더해진 이른바 ‘삼중고’로 인해 국내 고용 시장, 특히 청년층(15~29세)의 입지가 급격히 좁아지고 있다. 지난달 청년층 취업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4만 명 가까이 감소하며 고용 시장의 활력이 빠르게 떨어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청년층 취업자 수는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4만 명 감소했다. 전체 취업자 수 증가 폭이 둔화하는 가운데, 청년층의 감소세가 두드러지면서 미래 성장 동력이 될 세대의 고용 절벽이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내수 부진에 지갑 닫은 기업들…청년 채용부터 줄였다

이 같은 청년 고용 악화의 주된 원인으로는 장기화된 내수 부진과 대외 불확실성 증가가 꼽힌다. 고물가로 인해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유통·숙박·음식점업 등 청년층 유입이 활발했던 대면 서비스업 분야의 구인이 눈에 띄게 줄었다.

여기에 대기업과 제조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기 둔화 및 중동발 공급망 불안에 대응하기 위해 경영 보수 기조로 돌아서면서, 신규 채용 규모 자체를 축소하거나 경력직 위주의 수시 채용으로 전환한 점도 청년 신입 구직자들에게 높은 벽이 되었다.

한 경제연구소 관계자는 “기업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가장 먼저 손을 대는 것이 신규 채용”이라며 “특히 대외 리스크에 민감한 국내 산업 구조상, 최근의 중동 정세 불안이 기업들의 투자와 고용 심리를 더욱 얼어붙게 만들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쉬었음’ 인구 증가 우려…정부 대책 실효성 도마 위

문제는 단순히 취업자 수 감소에 그치지 않는다. 구직 활동을 아예 포기하고 ‘그냥 쉬었다’고 답한 청년층 비중이 늘어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첫 직장을 구하는 시기가 늦어질수록 장기적으로 임금과 경력 형성에 불이익을 받는 ‘이력 현상(Hysteresis)’이 발생해 사회적 비용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는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과 인턴십 프로그램 등을 추진하고 있지만, 민간 기업의 자발적인 채용 확대를 유도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경제 전문가들은 “단기적인 공공 일자리 중심의 대책보다는 청년들이 선호하는 신산업 분야의 규제 완화와 세제 혜택을 통해 민간의 고용 여력을 넓혀야 한다”며 “동시에 급변하는 산업 트렌드에 맞춘 실무형 인재 양성 교육 체계의 재정비가 시급하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