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07. 01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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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가치 ‘162엔’ 돌파… 40년 만의 최저치에 글로벌 금융시장 ‘비상’

인천매일신문 이아주 입력 2026.07.01 07:36
엔화 가치 ‘162엔’ 돌파… 40년 만의 최저치에 글로벌 금융시장 ‘비상’

엔화 가치의 끝없는 추락이 글로벌 외환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이 마의 벽으로 여겨지던 162엔 선을 돌파하며, 약 4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고꾸라졌다.

​일본 은행(BOJ)의 거듭된 구두 개입과 시장 안정화 제스처에도 불구하고, 미-일 간의 현격한 금리 차이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엔화 매도세가 걷잡을 수 없이 장기화되는 양상이다. 시장에서는 일본 금융당국이 조만간 대규모 직접 개입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지만, 이 역시 임시방편에 불과할 것이라는 회의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엔화 약세는 일본 수출 기업들에게는 거대한 호재로 작용하겠지만, 수입 물가 폭등으로 인한 일본 내수 경기 침체라는 부메랑이 될 수 있다. 더 큰 문제는 우리 경제에 미칠 파장이다. 자동차, 기계, 조선 등 글로벌 시장에서 일본과 치열하게 경합하는 우리 주요 수출 품목들이 가격 경쟁력 면에서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슈퍼 엔저’라는 유례없는 거시경제적 파고 속에서, 우리 금융당국과 수출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의 주도권을 잃지 않기 위해 어떤 정교한 환율 대응 시나리오를 보여줄지 그 어느 때보다 긴장감이 고조되는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