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이 또 한 번 세계 항공 역사에 남을 대기록을 갈아치웠다.
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개항 25년 3개월 만에 누적 여객 10억 명을 돌파하는 초대형 잭팟을 터뜨렸다. 전 세계 내로라하는 글로벌 허브 공항들을 제치고 ‘세계 최단 기간’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쥔 것이다.
사실 이번 기록은 단순히 숫자가 주는 압도감을 넘어선다. 인천공항이 걸어온 길은 그야말로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꾼 신화’에 가깝기 때문이다.
2000년대 초반 영종도 앞바다를 메워 첫 삽을 떴을 때만 해도 주변의 우려와 의구심은 상당했다. “과연 동북아의 중심이 될 수 있겠느냐”는 회의론이 지배적이었다. 여기에 전 세계 항공 업계를 얼어붙게 만들었던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악재까지 터지며 위기론이 고개를 들기도 했다.
하지만 인천공항은 무너지지 않았다. 오히려 위기를 기회로 삼아 시설을 확충하고, 뼈를 깎는 서비스 혁신을 단행했다. 승객들이 공항에 발을 디디는 순간부터 비행기에 오르기까지의 동선을 완벽하게 디지털화했고, ‘가장 안전하고 빠른 공항’이라는 브랜드를 전 세계 여객들의 머릿속에 각인시켰다.
그 결과가 바로 오늘, ‘누적 여객 10억 명 돌파’라는 경이로운 성적표로 돌아온 셈이다.
대한민국의 관문을 넘어 전 세계 하늘길의 중심축으로 우뚝 선 인천공항. 이번 대기록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에 불과하다. 앞으로 20억 명, 30억 명을 향해 달릴 인천공항의 거침없는 질주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전 세계 항공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인천매일신문 이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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