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국내 제조업의 경쟁력을 근본적으로 바꾸기 위한 승부수를 던졌다. 올해부터 오는 2030년까지 총 20조 원 규모의 예산을 전격 투입해 전국의 주요 생산 공장과 산업 인프라를 인공지능(AI) 기반의 스마트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마스터플랜을 시동한 것이다.
이번 대책은 단순한 공정 자동화를 넘어, 기획부터 설계, 생산, 유통에 이르는 제조업의 전 과정을 AI가 실시간으로 제어하고 최적화하는 ‘제조 가치사슬의 디지털화’를 목표로 한다. 인구 감소로 인한 생산가능인구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서 대한민국 제조 경쟁력을 ‘초격차’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담겨 있다.
업계에서는 환영의 목소리와 함께 우려도 나온다. 20조 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이 대기업 중심의 생태계에만 머물지 않고, 고사 위기에 처한 중소·중견 제조 현장까지 고르게 스며들 수 있는 정교한 집행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인프라 구축뿐만 아니라 이를 현장에서 운용할 ‘제조 AI 전문 인력’ 양성이 병행되지 않는다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될 수 있다는 경고도 들려온다.
대한민국 경제의 버팀목인 제조업이 과연 AI라는 날개를 달고 글로벌 무대에서 재도약할 수 있을지, 정부의 치밀한 후속 대책과 현장의 실행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인천매일신문 이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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