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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참패에 격노한 李 대통령 “무능한 지휘관 선발한 인사 실패”… 체육계 대수술 칼 빼들었다

인천매일신문 이아주 입력 2026.06.30 06:53
월드컵 참패에 격노한 李 대통령 “무능한 지휘관 선발한 인사 실패”… 체육계 대수술 칼 빼들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며 32강 진출이 좌절된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이 이번 사태를 ‘조직과 인사의 실패’로 규정하고 체육 행정 구조 전반에 대한 고강도 개혁을 선언했다.

대통령 SNS 발언: “당황을 넘어 황당, 무능한 지휘관 선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자신을 ‘전임 명예 프로축구단장이자 심정적 붉은악마’라고 칭한 이 대통령은 “예상 밖 결과에 당황을 넘어 황당함을 느낀다”며 “어처구니없는 일로 국민들께 깊은 실망을 안겨드린 점 매우 송구하다”고 대국민 사과를 전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선임 절차 논란 속에서도 홍명보 감독 임명을 강행했던 대한축구협회 지도부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이 대통령은 “결국 인사가 만사임이 다시 한번 증명됐다”며 “능력보다 ‘네 편 내 편’을 더 중시해 무능한 사람을 지휘관으로 선발하면 결과는 불 보듯 뻔하다”고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정부 조치: 문체부 ‘전문가 조사위원회’ 즉각 구성

대통령의 지시 직후 문화체육관광부도 즉각 후속 조치에 착수했다. 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SNS를 통해 “대통령 지시 내용을 접하고 보고드린다”며 전문가 중심의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대한축구협회 행정 및 대표팀 운영 전반을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발표했다.

정부는 이번 조사를 통해 드러나는 무능과 부실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묻는 한편, 축구협회와 대한체육회 등 체육단체의 지도부 선출 방식을 소수 대의원에 의한 ‘간선제’에서 체육인 전체가 참여하는 **‘직선제’**로 전환하도록 강도 높은 행정지도를 예고했다.

국회 움직임: 여야 막론한 ‘축구협회 책임론’과 전면 점검 예고

국회 역시 격앙된 반응을 보이며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현미경 검증을 예고했다. 여야 의원들은 이번 조별리그 탈락을 “예견된 참사”, “리모델링이 아니라 재건축이 필요한 수준”이라며 강하게 질타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를 중심으로 감독 선임 과정의 절차적 흠결과 협회 운영의 불투명성 등 협회 행정 전반에 대한 전면적인 점검과 국회 차원의 추가 조사가 본격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