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동구 금곡동의 한 조용한 빌라촌. 지난달 10일 버려진 20L 종량제 쓰레기봉투 하나가 지역을 발칵 뒤집었다. 그 안에 들어 있던 것은 다름 아닌 5만원권 지폐 500장, 총 2,500만원 현금 다발이었다.
헌 옷 수거를 하던 60대 A(62)씨가 봉투를 열어보니, 낡은 옷가지 아래에 은행 띠지로 100장씩 단단히 묶인 돈뭉치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놀란 A씨는 즉시 112에 신고했고, 인천 중부경찰서는 현금을 회수해 보관 중이다.
그러나 발견 한 달이 지난 14일 현재까지도 돈의 주인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경찰은 지문 감식, 주변 CCTV 확인, 빌라 주민·상가 탐문 수사, 유실물 통합포털(LOST112) 공고, 지역 신문 분실물 게시 등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했지만 단서가 나오지 않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금에 지문이 거의 남아 있지 않았고, 띠지나 봉투에도 특이한 표시가 없었다”며 “범죄 연루 가능성도 열어두고 수사 중이지만 아직 뚜렷한 단서는 없다”고 밝혔다.
현지 주민들은 “요즘 누가 현금을 그렇게 버리나”, “혹시 급하게 이사 가면서 실수로 버린 건 아닐까” “아니면 일부러 버린 돈일 수도…” 등 추측이 분분하다. 특히 금곡동 일대에서는 “사패산 금팔찌 사건처럼 또 주인 없이 끝나는 거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법적으로는 습득일로부터 6개월이 지나도 소유주가 나타나지 않으면 현금 소유권이 최초 신고자 A씨에게 이전된다. 반대로 주인이 나타날 경우 A씨에게는 발견 금액의 5~20% 범위 내 보상금을 받을 수 있는 권리가 있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돈의 출처와 주인을 밝히는 게 최우선”이라며 계속해서 시민 제보를 기다리고 있다. 제보는 인천 중부경찰서(032-XXX-XXXX) 또는 112로 하면 된다.
한 달째 주인을 찾지 못한 2500만원. 이 ‘쓰레기봉투 로또’는 과연 누구의 손에 쥐어질까. 지역 주민들의 궁금증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인천매일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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