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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결국 파산 기로… 1만 3천 명 실직 위기에 협력업체 ‘도미노 도산’ 공포

인천매일신문 이아주 입력 2026.07.06 06:26
홈플러스 결국 파산 기로… 1만 3천 명 실직 위기에 협력업체 ‘도미노 도산’ 공포

] 대형마트 업계의 한 축을 담당하던 홈플러스가 결국 회생절차 폐지와 파산이라는 최악의 기로에 섰다. 소비 트렌드 변화와 경영 악화의 직격탄을 맞은 결과다. 당장 1만 명이 넘는 노동자가 길거리에 나앉을 위기에 처한 것은 물론, 수천억 원에 달하는 납품 대금이 묶이면서 유통 중소기업과 농가 등 협력업체들의 ‘도미노 도산’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

6일 유통업계와 법조계에 따르면, 홈플러스의 회생절차가 사실상 폐지 수순을 밟으면서 법정관리 대신 파산 절차에 돌입할 가능성이 극도로 높아졌다. 그간 구조조정과 자산 매각 등 눈물겨운 자구책을 펼쳐왔으나, 누적된 적자와 눈덩이처럼 불어난 부채를 감당하기엔 역부족이었다는 분석이다.

가장 먼저 터져 나온 비명은 현장 노동자들의 몫이다. 현재 홈플러스에 근무 중인 직원은 약 1만 3,000여 명. 파산이 현실화될 경우 이들은 하루아침에 직장을 잃게 된다. 마트 비정규직 노동자 대다수가 생계를 책임지는 가장이거나 중장년층인 점을 감안하면, 이번 사태가 가져올 고용 충격은 지역 경제 전반을 흔들 만큼 파괴적일 것으로 보인다.

더 큰 문제는 유통 생태계에 미칠 파장이다. 홈플러스에 상품을 납품해 온 협력업체들이 정산받지 못한 대금은 평균 7억 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신선식품을 공급하는 전국의 영세 농가부터 중소 제조업체까지 수많은 납품업체의 자금이 줄줄이 묶이게 된 셈이다.

한 납품업체 관계자는 “대기업 유통망만 믿고 물건을 대왔는데, 수억 원의 대금을 받지 못하면 당장 우리 회사 직원들 월급은커녕 부도 처리를 걱정해야 할 판”이라며 “유통 공룡의 몰락이 중소기업들의 연쇄 도산으로 이어지는 건 시간문제”라고 토로했다.

​인천 지역에는 전체 11개 홈플러스 매장이 있으며, 이 중 가좌·숭의·연수·송도·논현점 등 6개 매장이 이미 지난 7월 3일을 기점으로 폐점 및 휴업에 들어가 전체 점포의 절반 이상이 문을 닫은 상태입니다. 이로 인해 마트 직영 직원과 청소·보안 등 협력업체 소속 노동자 약 500명에서 1,000여 명이 한꺼번에 실직 위기에 직면하며 지역 고용 시장에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또한 폐점된 매장 내 수백 개의 임대 점포 점주들이 권리금이나 매몰 비용을 회수하지 못한 채 철수하고 있으며, 남은 매장들 역시 손님이 끊겨 상권 침체와 지역 납품 농가들의 대금 미정산 피해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단순히 기업 한 곳의 실패를 넘어 국내 오프라인 유통 제조업 전반의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벼랑 끝에 몰린 노동자들과 협력업체들은 정부와 금융권의 긴급 수혈 등 대책 마련을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1만 3,000명의 생존권과 수많은 중소 협력사의 운명이 걸린 이번 홈플러스 사태가 어떤 파국으로 이어질지, 유통업계 전체가 숨을 죽인 채 법원의 최종 결정을 지켜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