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9기 박찬대 인천시장직 인수위원회가 전임 시정부의 핵심 역점 사업이었던 ‘제물포 르네상스’와 ‘F1(포뮬러 원) 인천 그랑프리 유치’를 향해 강력한 제동을 걸고 나섰다. 인수위는 이들 사업을 “장밋빛 환상만 심어준 부실·방만 행정”으로 규정하며 대대적인 수술을 예고해, 인천 지역 정가와 주민들 사이에 거센 파장이 일고 있다.
1. 흔들리는 ‘제물포 르네상스’… “시민 공간이라더니 고층 빌딩 숲”
당초 인천 내항과 중구·동구 등 낙후된 원도심을 문화·관광·산업 중심지로 재개발하겠다던 ‘제물포 르네상스’는 마스터플랜의 공공성 상실과 관리 부실이라는 직격탄을 맞았다.
40층 고층 개발 논란: “바다를 시민의 품으로 돌려주겠다”던 취지와 달리, 수립된 계획에는 최고 40층(120m) 규모의 고층 문화복합시설 건립이 포함되어 고밀도 난개발로 변질됐다는 지적이다. 이 과정에서 시민 소통 창구였던 참여위원회마저 폐지돼 ‘밀실 행정’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쇼 행정’ 그친 동인천역 개발:지난해 말 대대적인 착공식을 열었던 동인천역 일원 도시개발은 실제 사유지 보상률이 5%에 불과해 사실상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4,300억 원이 넘는 재원 대책 없이 무리하게 행사부터 치렀다는 비판이 나온다.
상상플랫폼의 총체적 부실:폐곡물 창고를 리모델링한 ‘상상플랫폼’은 운영업체와의 임대료 체납 소송에서 1심 패소하는가 하면, 내부 공간이 불법 전대(재임대)되는 등 관리 사각지대에 놓여 있음이 드러났다.
2. 빨간불 켜진 ‘F1 인천 그랑프리’… “적자 뻔한 혈세 낭비”
세계 최고 수준의 모터스포츠 대회를 도심에 유치해 글로벌 도시로 도약하겠다던 ‘F1 인천 그랑프리’는 사실상 무산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커졌다. 인수위는 심각한 재정 부담과 수익성 뻥튀기 의혹을 제기했다.
가용 재원 한계:현재 인천시가 긴급히 지출해야 할 예산은 6,400억 원에 달하지만, 당장 손에 쥔 가용 재원은 1,800억 원대 수준이다. 이런 상황에서 수천억 원이 들어가는 F1 유치는 시 재정을 파탄으로 몰고 갈 수 있다는 진단이다.
용역 결과 ‘뻥튀기’ 의혹:전임 시정부의 경제성 분석이 국비·시비 지원금을 무리하게 포함시켜 수익성을 과대평가했다는 지적이다. 인수위 자체 분석 결과, 개최 시 최소 5년간 대규모 적자가 불가피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는 결론을 내렸다.
법적 기반 전무: F1 개최 지원을 위한 특별법 개정 등 국회 차원의 제도적 기반도 불확실한 상태에서 무리하게 추진되어 동력을 잃었다는 평가다.
3. 민선 9기 박찬대 시정부의 향후 행보는?
박찬대 인수위의 이 같은 강경한 입장에 따라, 인천의 미래 지형을 바꿀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초대형 프로젝트들의 대수술은 불가피해졌다.
인수위 관계자는 “겉만 화려하고 실속 없는 보여주기식 행정은 과감히 멈춰 세우겠다”라며, “실제 사업의 진척도와 재정 여건을 원점에서 꼼꼼히 따져 ‘시민 중심의 공공성’을 회복하는 방향으로 재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사업 연속성 훼손과 지역 개발 지연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어, 향후 발표될 민선 9기의 최종 보완책과 사업 구조조정 수위에 인천 시민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인천매일신문 이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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