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매일 무심코 걷는 보도블록의 작은 단차, 숨 가쁘게 바뀌는 횡단보도의 보행 신호. 젊은 대다수에게는 사소한 불편일지 모르지만, 누군가에게는 외출을 망설이게 만드는 ‘높은 장벽’이 되기도 합니다.
인천광역시 고령사회대응센터(센터장 박정숙, 이하 센터)가 지난 6월 18일 개최한 「2026 인천광역시 고령친화 모니터링단」 결과공유회 현장에서는 바로 이 ‘생활 속 장벽’을 허물기 위한 생생한 목소리들이 가득했습니다.
이번에 결과를 발표한 모니터링단은 약 30여 명의 시민이 직접 참여해 구성됐습니다. 이들은 지난 5월 발대식 이후 꼼꼼한 교육을 거쳐 주거, 교통 등 어르신들의 일상과 가장 밀접한 현장으로 직접 뛰어들었습니다.
◆ 발로 뛰며 찾아낸 ‘우리 동네 개선 과제’
시민들의 눈으로 샅샅이 살펴본 현장의 모습은 어땠을까요? 이번 현장점검은 특히 보행환경, 대중교통 이용환경, 주거 안전성 및 접근성 등에 집중됐습니다.
시민들이 발로 뛰며 도출해 낸 주요 개선 과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주거 및 생활 공간: 경로당 및 생활공간 내 안전시설 보강
보행 환경: 파손된 보도블록 정비, 보행로 단차 개선, 횡단보도 및 보행신호 체계 개선
대중교통: 버스정류장 승·하차 공간 확보 및 대중교통 이용 환경 개선
모니터링단에 참여한 이한숙(53) 씨는 “2달간 교육과 현장 모니터링을 하며 고령친화 환경의 중요성을 직접 체감했다”며 “이러한 활동들이 밑거름이 되어 모든 세대가 안전하고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는 지역사회가 되길 바란다”고 소회를 밝혔습니다.
◆ “현장의 목소리, 정책의 중심이 되어야”
결과공유회에 참석한 시민들은 일상생활과 밀접한 생활환경 개선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현장의 의견이 정책에 즉각 반영되어야 한다’고 한목소리로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박정숙 인천광역시고령사회대응센터장은 “시민들의 눈높이만큼 도시가 바뀐다“며 적극적인 공감의 뜻을 전했습니다. 이어 “모니터링단이 발굴한 개선점에 대해서는 지역사회 변화를 이끄는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시 관련 부서와 적극적으로 협의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초고령 사회를 앞둔 지금, 고령친화 도시를 만드는 것은 단순히 어르신들만을 위한 일이 아닙니다. 유모차를끄는 부모도, 다리를 다친 청년도 함께 안전해지는 길입니다. “시민의 눈높이만큼 도시가 바뀐다”는 말처럼, 이번에 발굴된 소중한 현장의 목소리들이 인천시 정책에 촘촘히 반영되어 모두가 살기 좋은 인천이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인천매일신문 이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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