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6일) 새벽 인천의 한 공장 지대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큰불이 나 소방당국이 밤샘 진화 작업을 벌였다. 강한 바람을 타고 불길이 순식간에 번지면서 인근 공장들이 무더기로 불에 타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16일 새벽 1시 53분쯤 인천시 서구 원창동의 한 기계제조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화재 규모가 크고 인근 건물로 확산할 위험이 높다고 판단, 새벽 2시 12분쯤 관할 소방서 인력과 장비를 모두 동원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그러나 건조한 기후 속에서 바람이 강하게 불어 불길이 걷잡을 수 없이 퍼지자, 새벽 3시 59분쯤 인접 소방서의 인력까지 추가로 동원하는 ‘대응 2단계’로 경보를 격상했다.
이번 화재로 최초 불이 난 기계공장을 포함해 주변 17개 업체의 건물 23개 동이 전소되거나 그을리는 등 막대한 재산 피해를 입었다. 소방당국은 화재 진압을 위해 인력 280여 명과 지휘차, 펌프차 등 장비 100여 대를 현장에 급파해 진화 저지선을 구축하고 사투를 벌였다.
다행히 불이 난 시간이 심야 시간대여서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화재 여파로 다량의 검은 연기와 분진이 발생하면서 인근 주민들의 불안이 이어졌다. 인천시는 재난문자를 통해 “인근 주민들은 연기 흡입에 주의하고, 창문을 닫는 등 안전사고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소방당국은 큰 불길을 잡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구체적인 재산 피해 규모를 조사할 방침이다.
인천매일신문 이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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