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지식을 습득하고, 새로운 자격증을 따고, 끊임없이 무언가를 내 안에 채워 넣는 것만이 자기계발이라고 믿는 시대입니다. 하지만 바쁘게 돌아가는 현대 사회에서 무조건적인 ‘플러스(+)의 자기계발’은 때로 우리의 영혼을 지치게 만들고, 정작 중요한 본질을 흐리게 만듭니다. 진정한 성장은 더 많이 채워 넣을 때가 아니라, 불필요한 것들을 과감히 덜어내는 ‘마이너스(-)의 순간’에 완성되기도 합니다.
동양 철학의 고전 《장자》에는 ‘허실생백(虛室生白)’이라는 말이 나옵니다. ‘비어 있는 방에 흰 햇빛이 가득 차오른다’는 뜻으로, 마음을 비워내야 비로소 참된 지혜와 여유가 생겨난다는 의미입니다. 방안에 물건이 빽빽하게 들어차 있으면 새로운 가구가 들어올 자리가 없듯이,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성장이란 무언가를 더하는 과정이 아니라, 내 안의 본질만 남기고 겉치레를 깎아내는 과정이다.”
우리는 인맥을 넓히기 위해 원치 않는 모임에 시간을 쏟고, 트렌드에 뒤처지지 않으려 매일 쏟아지는 자극적인 정보들을 소화하느라 정작 자신을 돌볼 시간을 잃어버리곤 합니다. 가치 없는 것들로 꽉 찬 하루는 겉보기엔 유능해 보일지 몰라도, 내면의 깊은 번아웃을 야기할 뿐입니다.
성공적인 삶을 위한 자기계발은 ‘무엇을 더 할 것인가’가 아닌, ‘무엇을 그만둘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나에게 부정적인 에너지를 주는 관계를 정리하고, 무의식적으로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줄이며, 남들의 시선에 맞추기 위해 억지로 쥐고 있던 가짜 목표들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비워낸 그 아늑한 공간 속에 비로소 내가 진짜 원했던 꿈과 내면의 단단함이 차오르기 시작합니다.
오늘 아침에는 무언가를 계획하기 전에, 내 일상에서 덜어낼 수 있는 ‘삶의 군더더기’가 무엇인지 먼저 살펴보는 것은 어떨까요?
스마트폰 다이어트: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타인의 일상을 확인하는 SNS 앱을 켜는 대신, 딱 5분간 창밖을 바라보며 뇌에 온전한 휴식을 선물해 보세요.
거절의 용기 연습하기: 내 목표와 가치관에 맞지 않는 요청이나 모임이 있다면, 타인의 기분을 상하지 않게 하면서도 단호하게 거절하는 연습을 해보세요.
비움은 포기가 아니라, 더 중요한 것에 집중하기 위한 가장 적극적인 선택입니다. 오늘 하루는 삶의 무게를 가볍게 덜어내고, 오롯이 당신의 본질과 마주하는 맑은 아침이 되기를 바랍니다.
인천매일신문 이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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