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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여는 생각] 채우는 삶을 넘어 ‘비워내는 성장의 미학’

인천매일신문 이아주 입력 2026.06.04 09:55
아침을 여는 생각] 채우는 삶을 넘어 ‘비워내는 성장의 미학’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고, 새로운 자격증을 따고, 끊임없이 무언가를 내 안에 채워 넣는 것만이 자기계발이라고 믿는 시대입니다. 하지만 바쁘게 돌아가는 현대 사회에서 무조건적인 ‘플러스(+)의 자기계발’은 때로 우리의 영혼을 지치게 만들고, 정작 중요한 본질을 흐리게 만듭니다. 진정한 성장은 더 많이 채워 넣을 때가 아니라, 불필요한 것들을 과감히 덜어내는 ‘마이너스(-)의 순간’에 완성되기도 합니다.

​동양 철학의 고전 《장자》에는 ‘허실생백(虛室生白)’이라는 말이 나옵니다. ‘비어 있는 방에 흰 햇빛이 가득 차오른다’는 뜻으로, 마음을 비워내야 비로소 참된 지혜와 여유가 생겨난다는 의미입니다. 방안에 물건이 빽빽하게 들어차 있으면 새로운 가구가 들어올 자리가 없듯이,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성장이란 무언가를 더하는 과정이 아니라, 내 안의 본질만 남기고 겉치레를 깎아내는 과정이다.”

​우리는 인맥을 넓히기 위해 원치 않는 모임에 시간을 쏟고, 트렌드에 뒤처지지 않으려 매일 쏟아지는 자극적인 정보들을 소화하느라 정작 자신을 돌볼 시간을 잃어버리곤 합니다. 가치 없는 것들로 꽉 찬 하루는 겉보기엔 유능해 보일지 몰라도, 내면의 깊은 번아웃을 야기할 뿐입니다.

​성공적인 삶을 위한 자기계발은 ‘무엇을 더 할 것인가’가 아닌, ‘무엇을 그만둘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나에게 부정적인 에너지를 주는 관계를 정리하고, 무의식적으로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줄이며, 남들의 시선에 맞추기 위해 억지로 쥐고 있던 가짜 목표들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비워낸 그 아늑한 공간 속에 비로소 내가 진짜 원했던 꿈과 내면의 단단함이 차오르기 시작합니다.

​오늘 아침에는 무언가를 계획하기 전에, 내 일상에서 덜어낼 수 있는 ‘삶의 군더더기’가 무엇인지 먼저 살펴보는 것은 어떨까요?

스마트폰 다이어트: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타인의 일상을 확인하는 SNS 앱을 켜는 대신, 딱 5분간 창밖을 바라보며 뇌에 온전한 휴식을 선물해 보세요.

​거절의 용기 연습하기: 내 목표와 가치관에 맞지 않는 요청이나 모임이 있다면, 타인의 기분을 상하지 않게 하면서도 단호하게 거절하는 연습을 해보세요.

​비움은 포기가 아니라, 더 중요한 것에 집중하기 위한 가장 적극적인 선택입니다. 오늘 하루는 삶의 무게를 가볍게 덜어내고, 오롯이 당신의 본질과 마주하는 맑은 아침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