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장 잔고보다 종아리 두께가 먼저다”
은퇴 후 가장 든든한 버팀목은 무엇일까. 많은 이들이 국민연금이나 퇴직연금을 떠올리지만, 의학 전문가들은 단호하게 말한다. “진짜 노후를 책임지는 것은 돈이 아니라 근육”이라고. 60대 이후 급격히 찾아오는 근감소증은 단순한 체력 저하를 넘어 당뇨, 치매, 심혈관 질환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 이제는 ‘돈 재테크’ 대신 ‘근육 재테크’에 올인해야 할 때다.
■ “내 근육이 마르면 병원비로 다 나간다”
나이가 들면 근육량은 매년 1~2%씩 속절없이 줄어든다. 근육이 사라진 자리는 지방이 채우고, 이는 염증 수치를 높여 전신을 병들게 한다. 특히 하체 근육이 부실해지면 낙상 사고 위험이 3배 이상 높아지며, 이는 곧 장기 입원과 삶의 질 추락으로 이어진다. 연금이 아무리 많아도 병상에 누워 있다면 무슨 소용인가. 오늘부터 당장 종아리와 허벅지 근육을 ‘적금’하듯 쌓아야 하는 이유다.
■ 집에서 돈 안 들이고 하는 ‘매일 5분 근육 적금’
헬스장에 갈 필요도 없다. 일상에서 매일 반복하는 습관이 최고의 운동이다.
까치발 들기 (종아리 근육):설거지를 하거나 신호를 기다릴 때 뒤꿈치를 천천히 올렸다가 내린다. ‘제2의 심장’인 종아리 근육을 강화해 혈액순환을 돕고 낙상을 예방한다.
투명 의자 앉기 (허벅지 근육):벽에 등을 기대고 무릎을 서서히 굽혀 의자에 앉은 듯한 자세를 유지한다. 허벅지 근육은 우리 몸에서 가장 큰 포도당 저장소로, 당뇨병 예방의 핵심이다.
한 발 서기 (균형 감각):양치질을 할 때 한 발로 서서 버틴다. 근육과 뇌의 협응력을 높여 뇌 건강까지 지켜준다.
■ 제철 음식으로 채우는 ‘천연 근육 보충제’
운동만큼 중요한 것이 먹거리다. 제철의 기운을 담은 단백질은 근육 성장의 핵심 원료가 된다.
6월의 보약 ‘병어 & 갑오징어’:지금이 제철인 병어와 갑오징어는 지방은 적고 양질의 단백질이 풍부하다. 특히 타우린 성분은 근육의 피로 회복을 돕고 원기를 보충해 준다.
노란 보약 ‘초당옥수수’:6월에만 맛볼 수 있는 초당옥수수는 일반 옥수수보다 수분과 식이섬유가 많고 단백질 함량도 낮지 않아 근육 활동을 돕는 훌륭한 에너지원이 된다.
완전식품 ‘햇완두콩’:밥에 넣어 먹는 햇완두콩은 식물성 단백질의 보고다. 근육 합성을 돕는 아미노산인 ‘류신’이 풍부해 고기 섭취가 부담스러운 이들에게 최고의 대안이다.
■ “건강한 근육은 최고의 배당금이다”
기초 대사량을 높이고 통증을 줄여주는 근육은 매달 통장에 꽂히는 연금보다 더 확실한 삶의 에너지를 배당한다. 오늘 저녁 식탁에 제철 단백질을 올리고, TV를 보며 까치발을 들어보자. 당신의 노후는 통장이 아닌 ‘튼튼한 다리’에서 시작된다.
인천매일신문 이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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