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인천시당 관계자들과 일부 현직 광역·기초의원들, 출마 예정자들이 공천 경선을 목전에 두고 해외 출장을 다녀온 사실이 알려지면서 당내 논란이 커지고 있다. 컷오프(공천 배제)된 예비후보들은 ‘대가성 여행’ 의혹을 강하게 제기하며 반발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소속 A예비후보와 현역 구의원 등에 따르면, 지난 1월 인천시당 고위 관계자들을 비롯해 현직 광역·기초의원들과 출마 예정자등 20여 명이 대만으로 출국했다. 이 시기는 인천시당의 광역·기초의원 공천 심사가 본격화되기 직전으로, 컷오프된 후보들은 “공천 심사위원과 대상자들이 함께 해외를 다녀온 것은 심사의 공정성을 훼손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A예비후보는 자신의 SNS를 통해 “공천심사위원으로부터 경선 승리를 장담하는 말을 들었으나, 아무런 설명 없이 컷오프 통보를 받았다”며 “심사위원이 후보들과 대만 여행을 다녀온 사실을 알게 됐다. 이는 중립성을 정면으로 위배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인천시당에 재심을 청구했으나 기각당하자 중앙당에 탄원서를 제출한 상태다.
A예비후보는 통화에서 “경선은 엄중한 잣대가 필요한 과정인데, 심사자와 대상자가 함께 여행을 떠난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모두가 수긍할 수 있는 명확한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인천시당 측은 강하게 반박했다. 당직자들은 “공천과 전혀 무관한 출장이었다”며 “당 안팎의 어수선한 상황(탄핵 등)으로 당직자 간 소통 기회가 전혀 없어, 정무적으로 여유 있는 시기에 마련한 일정”이라고 설명했다.
여행에 참여한 한 기초의원은 “사석에서 술 한 잔 하다 소통 부족을 느껴 마련한 자리일 뿐”이라며 “대가성 여행이라는 주장은 근거 없는 허위 사실”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광역의원도 “지금 같은 시국에 공천을 위한 여행이라는 말 자체가 있을 수 없다. 주민을 위한 당직자 소통 차원이었다”고 선을 그었다.
현재 국민의힘 인천시당은 광역의원 공천에서 다수 단수 추천과 일부 경선을 진행 중이며, 컷오프 논란이 잇따르고 있다. 이번 해외 출장 논란은 공천 공정성 논란에 불을 지피며, 당내 갈등이 더욱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인천매일신문 이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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