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순 회장님은 “한국 근대사의 산증인”이다. 일제강점기부터 광복, 6·25전쟁까지 격동의 시대를 온몸으로 겪었다. 13식구가 함께 살던 가난한 집안, 폐허 속에서 가족을 지키며 하루하루를 버텨야 했던 지독한 역경. 그 시대에 ‘생존’ 자체가 전쟁이었던 시절을 윤 회장님은 묵묵히 살아내셨다.
그러나 그는 결코 굴복하지 않았다. 군 제대 후 부평에 정착해 한국전력공사에서 33년 동안 성실히 근무하며 가정을 일으켰고, 정년 후에는 부평신용협동조합 이사장을 맡아 지역사회에 헌신했다. 부평 동아아파트 1단지 경로당 회장을 시작으로 대한노인회와 인연을 맺은 그는 제15대, 16대에 이어 제17대 부평구지회장으로 3선에 성공하며 인천 지역 최초의 기록을 세웠다.
지금도 회장님은 나이보다 훨씬 젊고 활기차 보인다. 그 비결은 단 하나, “멈추지 않는 공부”다. 자식들과 동생들을 뒷바라지하느라 미뤄두었던 꿈을, 이제 80대 후반의 나이에 극동대학교 사회복지학과에 입학해 다시 펼치고 계신다. “내나이가 어때서~” 하며 환하게 웃으시는 그 모습은, 보는 이들의 가슴을 뜨겁게 만든다.
회장님은 종종 이렇게 말씀하신다.
“요즘 아이들은 결핍을 모르고 자라서 감사할 줄 모르는 것 같아 안타깝다. 우리 세대는 한 끼 식사조차 소중히 여기며 살았다. 그 고마움을 결코 잊지 말아야 한다.”
그 한마디 속에는 단순한 잔소리가 아니라, 시대의 아픔을 딛고 일어선 세대의 깊은 성찰과 따뜻한 사랑이 담겨 있다. 어려운 시절에 배운 ‘감사’와 ‘노력’의 가치를, 풍요로운 오늘의 세대에게 전하고 싶은 진심 어린 당부다.
윤성순 회장님은 현대사회가 진정으로 존경해야 할
“귀감”이다.
한전 퇴직 후에도, 신용협동조합 이사장으로서, 그리고 지금 대한노인회 부평구지회장으로서 쉼 없이 어르신들을 위해 달려오셨다. 경로당을 ‘천국’ 같은 공간으로 만들기 위한 실행력 있는 사업, 복지 사각지대 해소, 소통과 신뢰의 리더십까지. 수많은 사람들이 그를 깊이 존경하는 이유는 화려한 이력이 아니라, “늦은 나이에도 배움의 열정을 결코 멈추지 않는 그 모습” 때문이다.
“공부하는 노인”이 곧 “살아있는 교과서”라는 사실을, 윤 회장님은 온몸으로 증명하고 계신다.
가난과 전쟁의 세대를 넘어, 오늘을 사는 우리 모두에게 진정한 존경을 받을 만한 사회 리더.
그가 바로 (사)대한노인회 인천 부평구지회 윤성순 회장님이시다.
이 시대에 이런 어르신이 계시다는 것 자체가 우리 사회의 큰 축복이다.
회장님의 건강과 열정이 오래오래 이어지기를, 그리고 그 불꽃 같은 정신이 더 많은 세대에게 전해지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 백세시대 특별 기고 —
인천매일신문 이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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